병원 리모델링이나 신규 개원을 앞두고 있는 의료인이라면, 인테리어 공사 범위 중 어떤 부분을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고, 어떤 부분을 원장이 직접 컨트롤할 수 있을지 고민이 클 것입니다. 잘못 분리하면 공정 충돌, 일정 지연, 추가 비용 발생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병원 인테리어 전문 업체들이 추천하는 ‘공사 범위 분리 기준’과 실질적인 체크포인트를 정리해 드립니다.
1. 병원 인테리어의 특수성
병원은 일반 상업시설과 달리, 의료법과 건축법, 소방법, 감염관리지침 등의 다양한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환자의 안전, 직원 동선, 설비 구조 등도 복합적으로 반영되어야 하므로 모든 공정을 직접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따라서 시공의 중심축은 병원 인테리어 전문 업체에 두고, 예산 절감이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분야에서만 직접 개입하는 전략이 현명합니다.
2. 인테리어 업체가 전담해야 할 공사 범위
병원 전문 인테리어 업체가 반드시 맡아야 할 공사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기본 설계 및 동선 계획 – 병원 동선, 환자 흐름, 직원 이동 등을 전문적으로 설계해야 함
- 구조 변경 및 철거공사 – 내력벽 여부, 구조안전성 검토가 필요하므로 전문가 진행 필수
- 전기·배선·소방 설비 공사 – 법적 기준이 적용되므로 무면허 시공 시 인허가 거절 가능
- 배관 및 환기설비 공사 – 수술실, 처치실 등은 별도 공조 시스템 설계가 필요
- 방음 및 방수공사 – 소음 차단, 감염 예방에 중요. 설계 경험이 있는 업체 시공 필수
- 보건소 인허가 관련 도면 및 설비 대응 – 감염관리실 기준, 응급출입구 등 서류 대응 필요
- 마감재 및 마감 디자인 일괄 공사 – 바닥재, 벽지, 천장 마감 등은 통합 시공 시 품질 관리 용이
3. 원장이 직접 진행해도 되는 공사 범위
다음과 같은 공정은 원장이 직접 외주 업체와 컨택해도 무방하거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항목입니다.
- 의료기기 업체 선정 및 레이아웃 반영 – X-ray, 초음파, 체열 진단기 등은 의료기기 유통사와 직접 협의
-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 – 데스크, 의자, 수납장 등은 온라인 또는 가구업체 개별 발주 가능
- 간판 및 외부 사인물 – 디자인 완성 후 지역 광고업체에 직접 발주 시 단가 절감 가능
- 음향 및 TV, 키오스크 시스템 – IT 기기 관련 업체와의 직계약으로 커스터마이징이 용이
- CCTV 및 보안설비 – 보안 전문 업체와 직접 계약하면 유지관리 비용도 절감 가능
- 블라인드, 커튼, 화분 등 소품 – 인테리어 완성 후 원장이 직접 스타일링 가능
4. 혼선을 막기 위한 조율 팁
공사 범위가 중첩되면 시공업체와 외주업체 간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도면 공유: 원장이 직접 발주할 품목도 반드시 인테리어 업체에 사전 도면 공유
- 공사 일정 협의: 외부 발주 일정과 내부 공사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사전 조율
- 책임 분리 계약서 작성: 하자 발생 시 책임소재 명확히 구분
- 입주 전 일괄 점검 일정 지정: 전체 공사 완료 후 외부업체 시공 마감 점검
5. 실제 사례로 보는 범위 분리 전략
A 내과 원장님의 예: 전체 인테리어는 병원 전문 업체에 맡기고, 대기실 소파와 TV는 직접 구매하여 예산을 약 300만원 절감함. 간판 역시 인테리어 업체 제안보다 20% 저렴한 지역 광고사를 통해 발주.
B 소아과 사례: 키즈 공간 구성과 캐릭터 벽화는 원장이 직접 디자인 업체에 요청하여 병원 브랜딩을 강화. 인테리어 업체는 벽면 크기와 위치 정보만 제공.
결론
병원 인테리어는 단순한 시공이 아니라, 의료 서비스의 질과 환자의 신뢰에 직결되는 공간 구축입니다. 공사 범위를 명확히 구분하고 전문 업체와 협업하되, 원장이 중심이 되어 전략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한다면 더 높은 완성도와 비용 효율을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공정한 역할 분배와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은 병원 인테리어 성공의 핵심입니다. 본 콘텐츠가 병원 인테리어를 계획 중인 원장님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